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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피해 신구장 포기한 MLB 탬파베이, 2조3천억원에 매각 합의

2025-07-16 22:11:11

허리케인 여파로 지붕이 파괴된 트로피카나필드.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허리케인 여파로 지붕이 파괴된 트로피카나필드.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17억달러(약 2조3천억원)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현지시간) "탬파베이 구단주 스튜어트 스턴버그가 부동산 개발업자 패트릭 잘룹스키가 이끄는 투자 그룹에 구단을 매각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이르면 오는 9월에 최종 완료될 예정이며, 현재 연고지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잘룹스키 측은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가 있는 현재의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보다는 같은 주 탬파 지역에 구장을 두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턴버그는 2004년 레이스를 2억달러(2천80억원)에 인수했으며, 이후 구단의 새로운 구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1990년에 건설된 트로피카나필드는 MLB 구장 중 최악의 시설로 평가받는다.

당초 탬파베이 구단은 세인트피터즈버그시 당국과 트로피카나필드 인근에 약 13억달러(1조8천억원) 규모의 새 구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지역을 강타한 두 차례의 허리케인으로 경기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세인트피터즈버그시 당국은 재정적,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신구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현재 탬파베이 구단은 2026년까지 트로피카나필드를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그동안 홈경기는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인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치른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저비용 고효율' 구단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천900만달러(약 400억원)에 영입한 내야수 김하성이 팀 최고 연봉 선수일 정도다.

현지에서는 탬파베이가 매각 작업을 완료할 경우, 이제까지의 기조에서 벗어나 '큰 손'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한편 탬파베이 구단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다른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현재 임시로 쓰는 수용 인원 1만명 규모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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