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경기를 보다보면 마스크와 함께 특이한 복장이 눈에 띈다. 선수들은 의무적으로 보호용 재킷을 입도록 국제펜싱연맹(FIE)은 의무화했다. 재킷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점수판 역할도 한다. 옷 뒤에 긴 전선이 달려있어 득점 부위를 찌르면 센서가 바로 작용해 알려주는 것이다.
FIE 경기규칙에 의하면 펜싱은 각 종목별(플뢰레, 에페, 사브레) 득점부위에 금속선이 고르게 분포된 경기복으로 재킷을 입는다. 재킷은 합성섬유인 케블라로 만들도록 하는데, 케블라는 가볍고 튼튼한 특성으로 인해 방탄조끼나 헬멧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또 바깥재킷(800N, 81.6㎏)과 안쪽 재킷(800N)을 합쳐 총 1,600N(163.3㎏)의 저항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한다. 재킷 뒤로는 전선이 길게 연결돼 있어 상대편의 득점 부위를 찌르면 센서가 바로 작용해 알려준다. 이런 센서들은 대부분 압력 센서로, 자극을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심판의 눈으로 놓칠 수 있는 공격도 순간적으로 반응해 전등의 불을 밝히며 공격의 성공을 알린다. 남녀 모든 종목에서 상의의 아랫부분은 선수가 준비 자세를 취하였을 때, 바지를 최소한 10cm 높이 정도 덮어야 한다. 특히 의무적으로 칼을 쥔 손의 팔꿈치에서 소매부리까지와 겨드랑이 부분에서 허리까지를 이중으로 하여야 한다. 에뻬에서 선수는 의무적으로 상체의 모든 부분을 덮는 규격에 맞는 상의를 착용하여야 한다. 베스트 안에 가슴 보호막(금속 또는 단단한 재질로 제작)의 사용은 여자 선수는 의무이며 남자선수는 선택사항이다. 플러레에서 가슴 보호막은 보호용 속옷 아래에 착용해야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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