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도 울고 갈 시속 53km '아리랑볼' 샌디에이고전에서 나왔다..."가장 이상하고 느린 순간"

강해영 기자| 승인 2024-07-25 16:02
바르게스가 시속 53km짜리 '아리랑볼'을 던지고 있다. [TV화면 캡처]
바르게스가 시속 53km짜리 '아리랑볼'을 던지고 있다. [TV화면 캡처]
KBO 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유희관은 '아리랑볼'로 유명하다. 시속 77km짜리 변화구(?)로 상대를 속인 뒤 130kn짜린 직구로 허를 찌르는 투구로 '장수'했다.

그런데 유희관도 울고 갈 '아리랑볼'이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나왔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대 워싱턴 내셔널스전.

12-3으로 크게 앞선 샌디에이고의 9회초 마지막 공격이 시작됐다.

그런데 마운드에는 전문 투수가 아닌 야수투수가 나왔다.

2루수인 일데마로 바르가스가 '의미없는' 패전 처리를 위해 투수로 변신했다. 워싱턴은 불펜 투수를 아낄 필요가 있었다.
바르게스는 선두타자로 나선 지명타자 도노반 솔라노를 상대로 이번 시즌 가장 이상한 투구를 했다. 시속 33마일(53km)짜리 '아리랑볼'을 던진 것이다.

솔라노는 타격을 했고 중전 안타가 됐다.

경기 중계진은 믿을 수가 없었다. "33마일이라고?"를 연발했다.

미국의 한 매체는 "이번 시즌 MLB 마운드에서 가장 이상하고 느린 순간 중 하나였다"라고 촌평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르게스가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막았다는 사실이다.

이날 경기는 20안타를 몰아친 샌디에이고의 12-3승리로 끝났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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