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는 영어로 ‘Olympic Torch’라고 말한다. ‘Olympic’은 고대 올림픽이 열렸던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유래된 말이다. 기원전 776년 처음 열렸다고 추정되는 고대 올림픽은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 불을 피워놓은 상태로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신에게서 불을 훔쳐 인류에 선물했다’는 그리스 신화 프로메테우스를 기린다는 취지였다.
일본 언론에선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과 1932년 LA올림픽에선 올림픽에서 불을 밝히는 성화를 그냥 ‘불 화(火)’자를 써서 ‘올림픽 불(オリムピツクかゞり火)’이라고 표기했다. 하지만 1936년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 올림픽 때 그리스 아테네로부터 시작해 베를린까지 성화 봉송 릴레이가 처음 시작된 전후 ‘성화’라는 말이 처음 등장했다. 일본 유력지 아사히 신문은 같은 해 2월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애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오림피츠쿠토치의 성화와 산포대의 축포(オリムピツクトーチの聖火と山砲隊の祝砲)’라는 제목으로 사진 설명을 달았다.
우리나라 언론도 일본 강점기의 영향으로 1930년대부터 성화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32년 8월17일자 ‘마라손塔(탑)안의聖火(성화) 끄치자完全閉會(완전폐회)’ 기사는 1932년 LA올림픽 폐막기사에서 ‘성화’라는 말을 썼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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