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회식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마라톤 여자 메달 세리머니[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817072240067505e8e9410871751248331.jpg&nmt=19)
마라톤 코스는 파리 시청에서 출발해 반환점은 베르사유 궁전, 결승점은 앵발리드로 삼아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를 거쳤다. 마라톤 경기에서 센 강변, 루브르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오페라 극장,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등을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과 파리의 아름다운 경관이 어우러져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남녀 마라톤 신기록이 경신되었다. 남자 마라톤에서는 타미랏 톨라(33·에티오피아)가 2시간 06분 26초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남자 마라톤 정상에 올랐다. 이는 사무엘 완지루(1986-2011·케냐)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작성한 2시간 06분 32초를 6초 앞당긴 기록이다. 톨라는 에티오피아 남자 마라토너로는 24년 만에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가 있다. 톨라 선수는 애초에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에티오피아의 한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해 극적으로 파리행 티켓을 손에 쥐고 우승에 이른 것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큰 기대를 받았으나 아쉬움을 남긴 선수들이 있다. 세계 신기록을 두 번이나 세운 엘리우드 킵초게(40·케냐)와 2019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01분 41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면서 현 5000m와 10000m 올림픽 기록과 10000m 세계 기록을 보유한 장거리 육상 선수 케네니사 베켈레(42·에티오피아)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킵초게는 올림픽 사상 첫 3연패 도전을 하였으나 허리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완주에 실패했고, 베켈레는 39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글=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함평중 교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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