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양궁여왕' 김진호 한국체대 교수[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911072529030185e8e9410871751248331.jpg&nmt=19)
김진호는 이후 상비군 선수로 발탁돼 본격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양궁 뿐 아니라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해 놀라게 했다. 김진호는 한국양궁의 첫 국제무대였던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 다음해 베를린서 열린 제30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단숨에 세계 양궁 강국으로 끌어올리며 자신도 초대 양궁여왕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 대회서 김진호는 단체전, 개인종합, 30m, 50m, 60m 등 6개 부문 중 5개 부문을 휩쓸며 5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서 레슬링 양정모가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지만 그때까지 세계선수권대회서 우승을 한 것은 레슬링 장창선과 여자탁구 단체전 두 번뿐이었다.
양궁여왕 김진호도 언제나 영광만 누린 것은 아니다. 올림픽서 연속 불운으로 두 차례나 좌절을 겪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서방국가들의 집단 불참으로 출전을 포기해야 했고, 1984년 LA 올림픽선 경기운영 실패로 후배 서향순에게 금메달을 양보해야만 했다. 김진호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3관왕을 마지막으로 현역 선수에서 은퇴, 지도자의 길로 나섰다. 현재는 한국체대 양궁 지도교수로 근무하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 임시현을 배출하는 역할을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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