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안 소토의 경우는 예외로 봐야 한다.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필사적으로 잡아야 했기에 시장 가격보다 2배 정도 높게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시장 가격으로 계약할 수밖에 없다.
김하성의 현재 FA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예가 나왔다.
LA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과 5년 7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평균 연봉이 약 1500만 달러다.
에드먼은 여러모로 김하성과 비슷하다.
김하성의 4년 평균 타율이 0.242이고 출루율은 0.326이고 장타율은 0.380으로 OPS는 0.706이다. OPS+는 99다. 홈런은 162경기 기준 14개이고 타점은 60개, 도루는 23개다. 볼넷은 62개다.
김하성이 나은 부문은 출루율과 볼넷이다. 나머지는 열세이거나 비슷하다.
수비에서는, 둘 다 한 차례 골드글러브상을 받았다.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따라서 수비력은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나이도 같다.
에드먼은 올 시즌 손목과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2024 시즌 개막을 맞았다. 8월 20일에야 다저스 데뷔전이자,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 역시 내년 시즌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개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복귀 시점도 7월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김하성의 FA 가치는 에드먼보다 약간 적은 평균 연봉 1300~1400만 달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김하성이 얼마를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에드먼보다 많이 요구할 경우 계약 시기는 생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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