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속구는 없었지만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지난 시즌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3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개막전에서 앨런은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전 "로건은 원래 1선발로 영입했다"며 "캠프에서 구속 이슈가 있었지만 시범경기 때 스피드가 올라왔고, 고민 끝에 순리대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일리가 오른손이기에 좌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도 로건이 1선발로 가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앨런의 이날 투구 흐름은 안정적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친 후, 2회 2사 1,2루에서 김태군에게 유일한 실점을 했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나성범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고, 4회에는 볼넷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5~6회는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5경기(선발 15경기)를 소화한 경력자답게, 초반 불안감을 떨쳐내고 안정적인 투구폼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한화의 김경문 감독이 강조했던 "구속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제구"라는 말을 증명하는 투구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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