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이 이제 막 시작됐지만, LG의 첫 3경기 성적표는 기대 이상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가져온 LG는 한국 베테랑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한화 이글스와의 첫 경기까지 제압했다.
LG의 3연승 원동력은 선발 투수진의 눈부신 활약이었다. 시즌 첫 3경기에 등판한 1~3선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특히 토종 에이스 손주영(7이닝 1안타 무실점)과 2년 차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7이닝 1안타 무실점)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투수진의 활약에 타선도 가세했다. LG 타자들은 팀 타율 0.333, 7홈런, 2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28의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이는 각각 리그 2위(타율, 득점, OPS)와 3위(홈런)에 해당하는 수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경기가 '투수 친화적'으로 알려진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는 사실이다.

시즌 전 우려되었던 불펜진도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LG 불펜은 3경기에서 7이닝 동안 8안타 2실점(평균자책점 2.57)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염 감독은 "시즌 초에는 김진성, 김강률, 장현식이 팀 불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며 "이들이 전반기를 잘 막아주면, 성장한 젊은 투수들이 필승조로 가세하고 유영찬 등 부상자들도 복귀해 전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LG는 이로써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관중 집계를 전산화한 2001년 이후 최초로 개막 3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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