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의 방망이가 만들어내는 열기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선수들 사이의 시너지에서 비롯되고 있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4-5 완승을 거둔 삼성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달성했다. 이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키움과의 개막 2연전(13-5, 11-7)에 이어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화력 전시였다.
4점 차까지 추격해온 NC의 의지를 꺾은 건 6회말 김영웅의 한 방이었다. 만루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긴 그랜드슬램으로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인 삼성은, 8회 박병호의 145미터짜리 대형 홈런으로 화력쇼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김영웅은 선배들의 존재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을 강조했다. 주장 구자욱은 분위기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경계심을 잃지 않았다.
실제로 삼성에게는 경계해야 할 전례가 있다. 지난해 역시 개막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곧바로 8연패에 빠진 쓰라린 기억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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