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닷컴 등 미 매체들은 31일(한국시간) 양키스 일부 타자들이 사용 중인 어뢰 모양의 배트를 집중 조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합법이라고 확인한 이 배트는 타자의 손에 더 가까이 위치한 독특한 배럴 처리가 특징이다.
'어뢰' 배트는 더 많은 나무, 즉 더 많은 질량이 타자가 공을 칠 가능성이 높은 배트 영역에 집중되도록 설계됐다.
모든 양키스 선수가 이 배트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주말에 4개의 홈런을 터뜨린 애런 저지는 여전히 전통적인 배트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앤서니 볼피, 코디 벨린저, 재즈 치좀 주니어 등이 사용하는 '어뢰' 배트는 양키스의 역사적인 시작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매체들은 예상했다.
29일(현지시간) 양키스는 20득점 폭발과 함께 구단 기록인 9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경기 시작과 함께 3타자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들의 맹공은 다음날에도 이어져 시즌 첫 3경기 동안 15개의 홈런을 터뜨려 메이저리그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MLB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잰더 보가츠는 "요즘에는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재즈) 치좀이 홈런을 쳤다는 것을 봤다. 나는 그런 것을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 나는 사진을 편집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보가츠의 팀 동료인 매니 마차도 역시 "그게 뭔지 전혀 모르겠다. 저렇게 홈런을 칠 거라면 여기로 몇 개 보내달라. 저 큰 구장인 펫코파크로 몇 개 보내라는 말이다"라고 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타격 코치 코디 애쉬는 "공을 치는 곳에 스윗 스팟에 더 많은 질량을 넣는 것은 양키스만의 독특한 것이 아니다. 리그의 많은 선수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 (양키스)가 더 많은 선수가 더 높은 비율로 채택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3루수 주니어 카미네로는 대타로 출전했을 때 '어뢰' 배트를 사용했다고 기자들에게 확인했다. 그는 시즌 내내 가끔 새 배트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감독 윌 베너블은 "리그 전체의 모든 타자들이 이제 그 배트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외야수 브랜든 록리지는 양키스 팜 시스템에서 8시즌을 보내면서 '어뢰' 배트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원래 방망이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습관을 따르는 사람이다. 나는 지금 사용하는 방망이가 좋다. 개인적으로 어떤 이점이 있었을지 제대로 알 만큼 충분히 사용해 보지 않았다. 타격이 잘 안 될 때는 일반적으로 자신감 결여 때문이다. 배트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뢰' 배트에 대한 투수들은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발 '어뢰' 배트가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에도 상륙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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