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현은 3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의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그의 시즌 누적 성적은 7경기 18타수 10안타, 타율 0.556, 출루율 0.600, 장타율 0.667로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전태현은 초반 두 타석에서 SSG 선발 문승원을 공략하지 못하고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 노경은과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뽑아냈고, 8회에도 한 차례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타격만큼 인상적인 것은 그의 수비 유연성이다. 본래 유격수 출신이지만 대만 전지훈련 때부터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 코칭스태프는 전태현의 다재다능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운영 방안을 계속해서 연구 중이다.
키움은 올 시즌 초반부터 신인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태현 외에도 여동욱, 어준서 등 세 명의 루키들이 건강한 경쟁을 통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회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개막전 데뷔 타석 홈런으로 화제를 모았던 여동욱은 3월 28일 SS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신인들의 1군 생존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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