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30일 이천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 하주석은 3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의 준수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그는 1회초 이상혁과 이민재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투수 김종운의 첫 공을 결코 놓치지 않았다. 타이밍을 정확히 맞춘 하주석의 방망이가 선제 적시타로 이어졌다.
후속 타자 허인서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이 무산될 위기였으나, 3루로 진루한 이민재가 다음 타자 권광민의 타석에서 상대 포수의 실책을 틈타 재빠르게 홈을 밟았다. 한화는 이렇게 초반 2-0 리드를 잡았다.
이날 성적으로 하주석은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 연속 안타라는 놀라운 행진을 이어갔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가 퓨처스리그에 출전한 8경기 모두에서 안타를 기록했으며, 그중 5경기는 멀티히트 경기였다는 점이다. 이날 타율이 0.591에서 0.560으로 약간 하락했지만, 여전히 퓨처스리그 타격 1위 자리를 독보적으로 지키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6경기 타율 4할(5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심우준, 황영묵, 이도윤 등 내야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최근 한화의 상황이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는 현재 팀 타율 0.169라는 충격적인 수치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긴 했지만, 타선의 집단 침체는 여전히 심각한 고민거리다. 특히 주전 2루수로 번갈아 출전 중인 황영묵(타율 0.136)과 안치홍(0.071)의 극심한 부진이 눈에 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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