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타율 0.560의 폭격기, 하주석의 부활이 한화 타선 침체에 답이 될까

장성훈 기자| 승인 2025-04-01 11:51
2군 타율 0.560의 폭격기, 하주석의 부활이 한화 타선 침체에 답이 될까
2군 무대를 지배하는 새로운 타격왕이 등장했다.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내야수 하주석(31)이 퓨처스리그에서 기록적인 타격 성적을 쌓아가며 1군 복귀의 강렬한 신호탄을 쏘고 있다.

3월 30일 이천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 하주석은 3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의 준수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그는 1회초 이상혁과 이민재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투수 김종운의 첫 공을 결코 놓치지 않았다. 타이밍을 정확히 맞춘 하주석의 방망이가 선제 적시타로 이어졌다.

후속 타자 허인서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이 무산될 위기였으나, 3루로 진루한 이민재가 다음 타자 권광민의 타석에서 상대 포수의 실책을 틈타 재빠르게 홈을 밟았다. 한화는 이렇게 초반 2-0 리드를 잡았다.

하주석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쪽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5회 세 번째 기회에서는 치열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과시했다. 6회 마지막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된 그는 곧바로 다음 수비에서 배승수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성적으로 하주석은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 연속 안타라는 놀라운 행진을 이어갔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가 퓨처스리그에 출전한 8경기 모두에서 안타를 기록했으며, 그중 5경기는 멀티히트 경기였다는 점이다. 이날 타율이 0.591에서 0.560으로 약간 하락했지만, 여전히 퓨처스리그 타격 1위 자리를 독보적으로 지키고 있다.

2군 타율 0.560의 폭격기, 하주석의 부활이 한화 타선 침체에 답이 될까
2022년 음주운전 적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탔던 하주석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 원(보장 9,000만 원, 옵션 2,000만 원)이라는 쓰라린 FA 계약을 맺었다. 50억 FA 심우준의 영입으로 입지가 더욱 좁아진 그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시범경기에서는 6경기 타율 4할(5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심우준, 황영묵, 이도윤 등 내야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최근 한화의 상황이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는 현재 팀 타율 0.169라는 충격적인 수치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긴 했지만, 타선의 집단 침체는 여전히 심각한 고민거리다. 특히 주전 2루수로 번갈아 출전 중인 황영묵(타율 0.136)과 안치홍(0.071)의 극심한 부진이 눈에 띈다.

타격 최하위권에 함께 머물러 있는 롯데와 두산은 이미 2군에서 활약하던 유망주들을 과감히 콜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상태다. 다가오는 롯데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김경문 한화 감독이 하주석의 1군 콜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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