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클리어링 펼치는 SSG 랜더스, kt wiz 선수단.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50218500738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kt wiz와 SSG 랜더스 선수단은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맞대결 3회에 벤치클리어링 상황을 맞았다. 비록 선수 간 물리적 충돌로까지 번지지는 않았지만, 피치클록에 관한 명확한 보완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게 된 계기가 됐다.
이날 충돌은 kt 외국인 선발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와 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사이의 기싸움에서 시작됐다. 일련의 사건은 1회말부터 시작됐다. 에레디아는 쿠에바스와 대결 중 타임을 요청한 뒤 더그아웃 근처로 이동해 그립 스틱으로 배트 손잡이를 발랐다. 상당한 시간이 지체되면서 투구 템포가 흐트러진 쿠에바스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두 선수 간 본격적인 충돌은 3회말에 일어났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석에 선 에레디아는 배트를 점검하며 시간을 지연했다. 이후 다소 꼿꼿한 자세를 취하다가 피치클록에 5초가 남은 시점에야 허리를 굽히며 타격 준비 자세를 취했다. 쿠에바스는 에레디아의 준비를 기다리다 결국 피치클록 위반으로 볼 1개를 얻어맞았다.
![말싸움 벌이는 kt 쿠에바스(오른쪽)와 SSG 에레디아.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50220580622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KBO는 올 시즌부터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클록을 정식 도입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에 투구를 완료해야 하며, 타자는 피치클록에 8초가 표시된 시점에 양발을 타석에 두고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의 페널티를 각각 받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타자가 타석에 선 후 타격 준비 자세를 명확하게 취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타자가 애매한 자세를 취하면 투수는 투구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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