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역전 3점포, LG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서 두산에 5-2 승리

진병두 기자| 승인 2025-04-12 09:02
역전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LG 박동원(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역전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LG 박동원(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박동원의 결정적인 역전 홈런을 앞세워 시즌 첫 '잠실 라이벌 맞대결'에서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LG는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13승 2패를 기록한 LG는 2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분수령은 7회였다. 1-2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박동원이 두산 세 번째 투수 최지강의 초구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마무리 장현식은 팀이 5-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LG 염경엽 감독의 퇴장이라는 이색 장면도 연출됐다. 염 감독은 5회말 1사 1루에서 이주헌의 타구가 3루 강습으로 잡히는 과정에 대한 판정을 항의하다 이영재 심판을 배로 밀며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결국 퇴장 조치됐다. 올해 감독 퇴장은 6일 두산 이승엽 감독에 이어 염 감독이 두 번째다.

같은 날 대전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12-2로 대파하는 화끈한 승리를 선사했다. 이로써 한화는 두산과 함께 공동 7위(7승 10패)로 올라섰다.

한화는 5-2로 앞서던 7회말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의 연속 홈런 등을 앞세워 대거 7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피안타 1개, 사사구 1개에 삼진 6개를 잡아내는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방문에 맞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홈 팬들과 구단주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11일 경기에서 투구하는 한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11일 경기에서 투구하는 한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홈과 원정을 맞바꿔 치른' 부산 사직구장에서 '원정'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7-5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본래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말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로 인한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어서 장소를 부산으로 변경해 진행됐다. 이에 따라 롯데는 자신들의 '안방'인 부산에서 역설적으로 원정팀으로 경기를 치르는 이색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5-5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롯데는 8회와 9회에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2연승을 달성한 롯데는 7승 9패 1무로 5위로 올라섰다.

선발 박세웅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3-9로 대패하며 6승 10패로 9위에 머물렀다.

SSG는 이날 승리로 kt wiz에 3-5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단독 2위(9승 5패)로 올라섰다. 선두 LG 트윈스와는 3.5경기 차이다.

이날 잠실(LG-두산)과 광주(KIA-SSG), 대전(한화-키움) 세 경기장 모두 입장권이 매진되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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