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또 9위로 떨어졌다. 시즌 전 '절대 1강'이라는 평가가 무색하다.
KIA는 1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3-9로 패했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자 어쩔 도리가 없었다.
타선도 SSG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6승 10패가 됐다. 1위 LG 트윈스(13승 2패)와의 격차가 7.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다만,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롯데 자이언츠)에 1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아직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2년 연속 통합우승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던 KIA 팬들 중 일부는 현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첫 16경기에서 12승 4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격한' 일부 팬들은 선을 넘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범호 감독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팬은 "아직도 90년대 야구를 하는 감독"이라며 이범호 감독에 직격탄을 날렸다. 해당 팬은 "아직도 발빠른 사람이 1,2번 쳐야하고. 상대가 언더 나오니 용병이랑 팀내 타점1위를 라인업에서 빼버리는 감독"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정 선수를 트레이드하라고 주장한 팬도 있다. 다른 팬은 "김도영이 돌아와도 큰 반전은 힘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그 같은 비판이 너무 성급하다는 반론을 펴는 팬들도 적지 않다. 핵심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고, 시동이 늦게 걸리는 베테랑 선수들이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 이글스도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서서히 탈출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KIA가 눈높이가 높아진 팬들의 '분기'를 어떻게 가라앉힐지 궁금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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