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컬에서 선수들이 노를 힘차게 젓고 있는 모습. [대한조정연맹 홈페이지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208124308860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인터넷 조선왕조실록에서 ‘노’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국역 92회, 원문 152회 등 총 244회 나온다. 망루, 방패 등의 의미와 함께 물을 헤쳐 배를 나아가게 하는 기구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중종실록 103권 중종 39년(1544년) 6월 1일 무진 2번째 기사는 ‘조공하러 오는 왜선이라면 반드시 어둡기 전에 포소(浦所)에 와 닿고, 혹 풍랑이 순하지 않아서 해가 저물게 되면 가덕도(加德島) 밖에서 외치고 노(櫓)를 소리내어 들을 수 있게 하고, 순환선(巡環船)을 만나면 반드시 온 까닭을 알리므로 밤이 깊었더라도 호위하여 오는 것이 관례입니다’라고 전한다. ‘노’라는 단어를 조선시대부터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정 경기에서 ‘노’는 영어 ‘Oar’를 번역한 말이다. 영어용어사전에 의하면 ‘Oar’은 기원이 불확실하지만 북유럽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노르드어 출처인 고대 독일어 ‘Airo’를 거쳐 고대 영어 ‘Ar’로 차용돼 중세 이후 쓰이기 시작했다. 같은 의미인 라틴어 ‘Remus’와 그리스어 ‘Eretes’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 영어에선 ‘Oar’과 함께 ‘Row’, ‘Scull’ 등을 노를 젖는다는 의미로 같이 쓴다. (본 코너 1401회 ‘왜 ‘조정(漕艇)’이라 말할까‘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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