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초반 4경기서 '위태로운 투구'... ERA 6.64로 고전 중

진병두 기자| 승인 2025-04-13 09:16
KIA 양현종
KIA 양현종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IA 타이거즈의 간판투수 양현종(37)이 2025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11일 홈에서 치른 SSG 랜더스전에서 그는 4⅓이닝 동안 7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6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시즌 첫 네 경기를 마친 현재 그의 성적표는 참담하다.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64라는 수치는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결과다. 올 시즌 2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5자책점을 허용했고, 타자들은 그의 공을 0.321이라는 높은 확률로 안타로 연결시키고 있다.

양현종의 주무기인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스탯티즈 자료에 따르면 이 두 구종의 피안타율은 각각 0.382와 0.353으로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고 있다. 다만 체인지업(0.208)과 커브(0.200)는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모든 지표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그는 20⅓이닝 동안 탈삼진 16개, 사사구 11개로 극단적인 제구력 저하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투구 패턴과 밸런스 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 부진은 작년 후반기부터 이어진 모습이다. 양현종은 2024년 7월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으나, 8월(ERA 4.88)과 9월(ERA 5.64)에 흔들렸고,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2⅔이닝 5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 양현종의 이닝을 관리할 계획이지만, 이의리의 복귀가 예상되는 여름까지는 베테랑 투수의 자체 조정 능력을 신뢰하는 방향이다.

통산 179승을 쌓은 양현종은 과거에도 부진의 시기를 특유의 철저한 루틴과 자기관리로 극복해왔기에 이번 고비 역시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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