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준은 13일 수원 홈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6-5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20년 신인왕 출신인 소형준은 데뷔 첫해 13승을 올리며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선발 10승 투수로 기록됐다. 이후 2021년 7승, 2022년 13승을 기록하며 KT의 미래 에이스로 성장했지만, 2023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아픔을 겪었다.
경기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볼넷,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은 무사 1, 2루 위기에서 구자욱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다 1루수 키를 넘기는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KT 타선은 2회까지 5점을 몰아치며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6-1로 앞선 6회초 소형준은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8회 불펜이 흔들리며 6-5까지 쫓기는 위기 상황에서 마무리 박영현이 등판해 8회 1사 3루 상황에서 류지혁을 삼진, 구자욱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소형준은 "개인 승리보다 팀 승리가 더 기쁘다. 앞선 경기들에서 팀이 이기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오늘은 함께 승리해 더 의미있다"며 "이제 선발투수로 완전히 돌아왔으니 앞으로 내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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