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라운드까지 진행된 21일 현재 K리그1 순위표를 보면, 2위 광주FC(승점 16)부터 10위 제주SK FC(승점 11)까지 승점 차가 불과 5점에 불과하다. K리그1 12개 팀 중 9개 팀이 밀집한 중위권 구도가 형성되면서 매 경기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19일 8위였던 전북 현대는 20일 대구FC를 3-1로 제압하며 승점 15점으로 단숨에 3위까지 뛰어올랐다. 각 팀이 9~10경기씩을 소화한 현 시점에서도 이처럼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시즌 초 대전과 함께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 FC서울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두 팀 모두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5위(승점 14)에 머물고 있으며, 서울 역시 최근 3경기(2무 1패) 무승 부진으로 6위(승점 13)로 내려앉았다.

이는 리그 득점 선두(7골)를 달리는 대전의 토종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활약과 대조를 이룬다. 전북의 콤파뇨(5골)를 제외하면 외국인 영입생들의 활약이 미미한 상황이 리그 순위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서호정 K리그 해설위원은 "유럽, 남미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로 양질의 외국인 선수 영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확실한 해결사 없는 다수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그 와중에 일관된 조직력을 다져온 광주와 김천 상무(4위)가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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