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원태, 'KIA 천적' 명성과 고액 FA 입증할 시험대 선다

장성훈 기자| 승인 2025-04-22 14:55
삼성 최원태
삼성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의 '투자 대상' 최원태가 개인 상승세와 팀 반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최원태는 22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최근 그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초반 3경기 2승 무패로 상승세를 타던 그는 지난 16일 LG전에서 3⅓이닝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6.52로 급상승하며 4년 70억원의 FA 계약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팀 상황도 좋지 않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하며 개막 초 상위권에서 5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상대 KIA는 시즌 초 1위에서 12일 꼴찌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를 거두며 6위로 반등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원태에게 희망적인 것은 KIA가 그의 '천적 구단'이라는 점이다. 통산 KIA전 26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77의 강세를 보여왔고, 마지막 패배는 무려 1299일 전인 2021년 10월 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9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최원태의 가장 인상적인 피칭도 KIA전이었다. 지난 2일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삼성 이적 후 최고의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순위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5위 삼성과 6위 KIA는 반 경기 차이며, 2위 한화부터 9위 NC까지 8개 구단이 단 4경기 차 안에 모여 있다. 한 시리즈의 결과가 순위표를 크게 요동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원태는 KIA를 상대로 자신의 천적 관계를 이어가며 개인 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팀의 순위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4년 70억의 대형 계약을 통해 영입된 그가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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