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왼손 투수 오원석이 전 소속팀과의 첫 대결에서 빛나는 호투를 펼쳤고, 이에 힘입어 kt wiz는 3연승과 함께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2일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kt는 SSG 랜더스를 9-3으로 제압했다.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김광현의 계보를 잇는 왼손 투수로 주목받았던 오원석은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삼진 8개를 기록하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그의 우상이었던 김광현은 10개의 안타와 5실점(4자책)을 허용하며 5⅔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오원석은 경기 시작 전 옛 동료들이 모인 SSG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건넨 뒤 마운드에 올랐다. 첫 이닝부터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체인지업과 직구를 번갈아 던지며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 그는 14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처리하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두 차례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고, 김민혁도 타점을 보탰다.
1회에는 조형우가 비에 젖은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실책을 범해 kt에 행운의 득점 기회를 선사했고, 6회에는 최지훈의 홈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이 이어지는 등 SSG의 수비 불안도 눈에 띄었다.
이번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원석은 '전 소속팀 킬러'로 자리매김하며 kt의 새로운 에이스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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