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소미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펼쳐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날 최고 성적은 6언더파 65타로, 선두와 2타 차이인 공동 7위로 첫날을 마친 이소미는 우승 감격이 채 식기도 전에 또 다른 정상 도전 기회를 잡았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보여준 안정감 있는 플레이는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같은 성적표를 작성한 최혜진도 주목받고 있다. 공동 7위로 출발한 최혜진은 올 시즌 치러진 3차례 LPGA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며 큰 무대에서의 강인함을 과시했다. 그린 적중률이 더욱 뛰어났던 최혜진은 18홀 중 2번만 그린을 벗어났고,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신지은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23위에 올랐고, 다우 챔피언십에서 이소미와 함께 우승을 일궈낸 임진희는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에비앙 챔피언십 과거 우승자들의 움직임도 눈길을 끌었다. 2016년 챔피언 전인지와 2019년 우승자 고진영이 각각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고, 2014년 우승자 김효주와 김아림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선두 경쟁은 치열했다. 제니퍼 컵초, 앤드리아 리(이상 미국),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그레이스 김, 가브리엘라 러플스(이상 호주) 등 5명이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특히 머과이어는 11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는 5언더파 66타로 단독 6위에 올라 메이저 2연승 가능성을 열어놨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디펜딩 챔피언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각각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 7일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일랜드 오픈을 제패한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3언더파 67타로 프로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찰리 헐(잉글랜드)은 경기 중 두 차례 쓰러지는 등 컨디션 난조로 13번 홀 이후 기권하는 일이 벌어졌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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