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허츠본 컨트리클럽(파70·7천56야드)에서 개막한 ISCO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김성현은 3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단독 선두와는 6타 차,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이로 우승 경쟁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9번 홀(파3)에서도 11m 장거리 퍼트를 정확히 홀컵에 집어넣으며 전반 마지막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목표를 벗어나며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고, 14번 홀(파4)에서는 세 차례 퍼트를 시도한 끝에 홀아웃하며 두 번째 보기를 범했다.
15번 홀(파4)에서 버디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17번 홀(파3)에서 세컨드샷이 흔들리며 후반 세 번째 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플레이에서 다소 흔들린 김성현에게는 12일 2라운드가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성현의 PGA 투어 여정은 굴곡이 많았다. 2022-2023시즌 PGA 투어에 입성했지만 지난해 34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단 한 차례만 기록하며 콘페리투어로 강등됐다.
하지만 지난 5월 콘페리투어 어드벤트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활약으로 내년 PGA 투어 복귀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올 시즌 PGA 투어 출전은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당시 컷 탈락했던 아쉬움을 이번에는 만회하고 싶어 한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노승열은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는 재미교포 김찬이었다.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2세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김찬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기록하며 9언더파 6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이로 압도적인 출발을 보인 김찬은 아직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으며,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공동 5위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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