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최상위 클래스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결승에서는 금호 SLM의 이창욱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2위로 출발한 그는 경기 초반 팀 동료 노동기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며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를 이끌었다.
레이스는 스타트 직후부터 변수가 잇따랐다. 1번 코너에서 장현진과 접촉한 김중군(이상 서한 GP)이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으며 하위권으로 밀렸고, 장현진 역시 스핀 후 재출발해 최하위로 떨어졌다. 선두권에서는 노동기와 이창욱이 팽팽한 간격을 유지하며 빠른 랩타임 경쟁을 이어갔고, 한편 중위권에서는 오한솔(오네 레이싱), 정의철(서한 GP), 헨쟌 료마(브랜뉴레이싱)가 치열한 포지션 싸움을 펼쳤다.
경기 초반 사고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장현진과 김중군은 3위 이정우(오네 레이싱)를 추격하며 각각 4위와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27랩째 백마커 추월 과정에서 노동기가 간격을 0.3초까지 좁혔지만, 28랩째 브레이크 타이밍 미스로 스핀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해당 스핀으로 인한 타이어 손상 탓에 38랩째 두 번째 피트스톱을 소화했고, 이 과정에서 이정우와 장현진에게 추월당해 4위로 밀렸다.
라스트 랩에서는 베테랑 황진우(준피티드)가 김중군과 노동기, 장현진을 연속 추월하며 극적으로 3위로 포디엄에 합류했다. 노동기는 5위, 김중군은 7위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이창욱이 가장 먼저 체커드 플래그를 받으며 우승을 확정했고, 이정우가 2위, 황진우가 3위를 차지했다. 황진우는 이번 포디움으로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최다 포디움 타이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장현진은 초반 불운을 딛고 4위로 완주했고, 다양한 피트 전략과 막판 순위 변동이 어우러진 이번 라운드는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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