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체로는 마스터스 1000 단식 역대 최하위 랭킹 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모나코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1000 우승 쾌거를 달성했다.
투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26세 무명의 바체로는 예선부터 출전해 강호들을 연달아 제압하며 정상까지 올랐다. 8강에서 세계 11위 홀게르 루네(덴마크)를 물리쳤고, 준결승에선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를 2-0(6-3 6-4)으로 꺾었다.
우승 직후 얼굴을 감싼 바체로는 울음만 나온다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오늘 승자는 둘이고 승리한 가족은 하나뿐이라며, 사촌이자 친구인 상대를 의식하지 않으려 했고 1세트는 상대가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바체로의 코치 벤자맹 발레레는 이복형제다. 최고 랭킹 204위였던 발레레는 2006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초반 라운드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패한 것이 현역 시절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페더러는 이날 경기장에서 바체로의 우승을 지켜봤다.
바체로의 랭킹은 40위 정도로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WTA 투어 우한오픈에서는 코코 고프(3위)가 제시카 페굴라(5위·이상 미국)를 2-0(6-4 7-5)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고프는 올해 2승째이자 통산 11승을 기록했고, 결승 전적을 11승3패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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