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브라질전 0-5 참패로 체면을 구긴 홍명보호는 파라과이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파라과이와 상대 전적도 8전 3승4무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생애 첫 A매치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엄지성이 결승골을 터뜨렸고, 오현규가 쐐기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은 손흥민·엄지성·이동경을 전방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황인범·김진규, 좌우 날개에는 이명재·김문환이 섰다. 이한범·김민재·박진섭이 스리백을 이뤘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브라질전 대비 손흥민·황인범·김민재를 제외한 8명이 교체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초반 이한범과 김승규의 호흡이 어긋나며 김승규가 걷어낸 공이 파라과이 공격수 디에고 고메스 몸에 맞아 골대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고메스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며 실점을 면했다.
전반 15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파라과이 수비수 주니오르 알론소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페널티 박스 안 엄지성이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2호골이었다.
이후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9분 이동경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딩했지만 수비에 막혔고, 29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슛은 골대 밖으로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동경·이한범 대신 오현규·이강인·조유민을 투입했다.
오현규는 후반 1분 기습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고, 8분 엄지성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12분 오현규의 슈팅도 골대를 넘었다.
파라과이는 후반 25분 디에고 곤잘레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고,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의 헤딩슛도 골대를 넘었다.
후반 30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파라과이의 반격을 막아내며 2-0 완승을 거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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