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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8명 교체 로테이션 성공...브라질전 쇼크 딛고 반등

2025-10-15 00:22:00

지시 내리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지시 내리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파격적인 로테이션으로 파라과이를 제압하며 브라질전 참패 쇼크에서 벗어났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파라과이 평가전에서 한국은 전반 15분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선제골과 후반 30분 오현규(헹크)의 쐐기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10일 브라질전 0-5 완패로 위축됐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이달 A매치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호에게 중요한 일전이었다. 브라질전 참패 후 분위기 전환은 물론, FIFA 랭킹 23위 수성을 통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유지가 절실했다. 파라과이전 승리로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홍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에서 많은 시간을 뛴 선수들은 로테이션이 필요하다"며 선발 변화를 예고했고, 실제 브라질전 대비 8명을 교체하는 파격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만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엄지성 안아주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엄지성 안아주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특히 수비진은 브라질전 스리백과 윙백 5명 중 김민재만 유지하고 4명을 교체했다. "평가전은 단점을 찾아내고 고쳐가는 과정"이라던 홍 감독은 스리백을 김민재-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이한범(미트윌란)으로, 윙백은 이명재와 김문환(대전)으로 구성했다. 공격진은 엄지성-손흥민-이동경(김천), 중원은 황인범-김진규(전북)를 배치했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전반 2분 이한범이 골키퍼 김승규(도쿄)와 볼 처리를 미루다 급하게 차낸 공이 상대 공격수를 맞고 골대로 향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스리백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대표팀은 압박과 역습 속도를 높이며 파라과이를 위협했다.

전반 15분 득점이 터졌다. 황인범이 이명재에게 왼쪽 롱패스를 내줬고, 즉각 골대로 투입된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오자 엄지성이 골 지역 정면에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간결하고 빠른 공격 속도가 만들어낸 깔끔한 득점이었다.

추가골 오현규의 세리머니. 사진[연합뉴스]
추가골 오현규의 세리머니. 사진[연합뉴스]
선수들은 브라질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과감한 허슬 플레이도 펼쳤다. 전반 28분 김문환의 과감한 태클로 볼을 뺏어낸 뒤 역습으로 전환하는 장면은 볼 집중력을 잘 보여줬다.
다만 전반 44분 이한범의 백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단독 기회를 내줬으나,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것은 '옥에 티'였다.

홍 감독은 후반 이한범 대신 조유민(샤르자)을 투입하고,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내보내는 등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30분 오현규는 교체 투입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리며 사령탑의 용병술에 화답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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