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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스타들이 달린다 — 러닝, 일상의 문화를 바꾸다

2025-11-08 10:11:14

전남 장성중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고 있는 필자 김원식. [The-K 매거진 제공]
전남 장성중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고 있는 필자 김원식. [The-K 매거진 제공]
러닝은 한국 사회의 변화를 상징한다. 모두가 속도를 잃은 시대에 사람들은 달리며 자신의 속도를 되찾고 있다. 땀의 무게만큼 생각이 가벼워지고, 바람 속에서 스스로와 대화한다. 연예인이 달리고, 브랜드가 이를 후원하며, 시민이 함께 뛰는 이 흐름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움직이는 삶’의 풍경이 되었다.

이제 한국의 거리는 러너들로 가득하다. 출근길에도, 강변에도, 주말 공원에도 운동화를 신은 사람들이 있다. 건강을 위한 습관이자 자기 회복의 언어가 된 러닝의 열기는, 연예인들의 참여로 대중적 에너지로 확산됐다.

스타들도 달리는 인간
배우 차은우는 트레일 러닝 대회를 완주하며 “끝까지 달릴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완벽한 이미지의 스타가 ‘달리는 인간’으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방송인 기안84는 “달리기는 삶의 루틴”이라 말하며 꾸준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창한 목표보다 자신을 단단하게 다지는 과정에 방점을 찍었다.

가수 션은 “마라톤이 곧 기부”라는 신념으로 달린다. 그의 러닝은 기록보다 마음의 거리에서 시작된다. 배우 진태현은 서울어스마라톤 KBS 중계에서 해설위원으로 참여해, 달리기의 문화적 확장을 보여줬다.

“서로의 페이스를 존중하며 달리는 시간, 그것이 러닝의 매력”

달리기는 더 이상 혼자의 싸움이 아니다. SNS를 통해 모인 사람들이 러닝 크루를 결성해 함께 달리고, 함께 사진을 남긴다. 이들은 경쟁 대신 연결을 택한다. 기록보다 교감이, 완주보다 공유가 더 중요하다. 러닝은 이제 하나의 ‘소셜 문화’다.

스타들의 러닝은 단순히 개인의 운동이 아니라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팬들은 그들의 땀과 표정을 보며, “나도 해볼까”하는 마음으로 운동화를 꺼내 신는다. 연예인들의 완주는 체중 감량, 개인 이미지 등을 넘어 시민의 건강한 일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사람들은 달리며, 자기 속도를 찾고 일상을 활기차게 살고 있다. 스타들의 땀은 더 이상 무대의 조명 아래서만 빛나지 않는다. 길 위에서, 새벽의 공기 속에서, 그들은 팬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장성중 교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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