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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의 36초09, 12년 군림한 이상화의 여자 500m 세계기록 갈아치우다

2025-11-17 15:38:00

이상화 세계기록 깬 네덜란드의 펨케 콕 / 사진=연합뉴스
이상화 세계기록 깬 네덜란드의 펨케 콕 / 사진=연합뉴스
펨케 콕(네덜란드)이 이상화(은퇴)가 12년간 지켜온 여자 500m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17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콕은 36초09를 기록해 우승했다.

콕의 기록은 이상화가 2013년 11월 17일 같은 장소에서 세운 36초36의 기존 세계기록을 0.27초 단축했다. 정확히 12년 후, 같은 날짜 차이 하루도 없이 같은 장소에서 기록이 갈린 셈이다.

이상화의 기록은 올림픽 정식 종목 세계기록 중 가장 오랜 기간 존속했다. 여자 1,000m(브리트니 보, 2019년), 1,500m(다카기 미호, 2019년), 3,000m(마르니타 사블리코바, 2019년), 5,000m(나탈리야 보로니나, 2020년) 등 최근 기록들과 비교해도 이상화의 12년 기록은 압도적이다. 남자 종목 중 가장 오래된 세계기록도 2017년 테트 얀 블루먼의 남자 5,000m(6분1초86)이다.
2013년 이상화는 4차례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1월 36초80으로 중국 위징의 기존기록(36초94)을 깬 후, 11월에만 36초74, 36초57을 거쳐 36초36을 기록했다.

콕은 네덜란드 매체 NRC와의 인터뷰에서 "이상화의 레이스를 수백 번 돌려봤고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질주할 수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며 "이상화의 기록에 가까워지는 것이 내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룬 게 비현실적이다"라고 극찬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 1,425m 고지대로 상대적 공기 저항이 적고 건조한 날씨와 완벽한 빙질로 빙속 기록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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