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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이 옳았나?' '저비용 고효율' 아시아쿼터가 홍건희와 김범수 집어삼켜...국내 FA 패싱 현상 가속화할 듯

2026-01-15 17:07:34

홍건희(왼쪽)와 김범수
홍건희(왼쪽)와 김범수
KBO리그에 몰아치는 '아시아쿼터(AQ)'의 바람이 스토브리그의 풍경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특히 베테랑 불펜 투수인 홍건희와 김범수의 거취를 둘러싼 냉기류는 단순히 개별 선수의 가치 평가를 넘어, 리그 전체에 도래한 '가성비 시대'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구단들은.국내 자유계약선수(FA)에게 거액을 투자하기보다 일본이나 대만 출신의 저비용 고효율 자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레전드 양준혁은 일찍이 아시아쿼터제 도입을 두고 "국내 야구가 완전히 죽어버릴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외국인 투수가 마운드 핵심을 장악할 경우 국내 아마추어 야구가 방치되고 유망주들의 1군 진입 장벽이 높아질 것을 우려했다.

실제로 최근 흐름을 보면 구단들은 수십억 원이 들어가는 국내 FA 보펜 자원보다, 검증된 아시아권 투수를 수억 원대에 영입하는 '합리적 소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홍건희, 김범수처럼 시장에 나온 준척급 투수들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아시아쿼터가 전력 불균형을 해소할 '치트키'가 될 수 있다. 일본이나 대만의 2군급 선수라 할지라도 국내 리그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스카우팅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스카우팅 역량이 뛰어난 팀이 리그의 강자로 군림하는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육성보다는 영입을 통한 단기 성과에 집중하게 되면서 국내 선수층의 질적 저하라는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국내 FA 패싱' 현상이 가속화되며 제2, 제3의 홍건희·김범수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KBO 구단들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제)이다. 주전급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은 상황에서, 구단들은 샐러리캡 여유분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가성비'를 따질 것이 뻔하다. 10억 원 이상의 연봉을 요구하는 국내 베테랑 불펜 투수 한 명을 잡는 것보다, 20만 달러(약 2.6억 원) 상한선이 있는 아시아쿼터 투수 한 명을 영입하는 것이 팀 연봉 관리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결국 시장은 양극화될 전망이다. 대체 불가능한 'A급' 스타들에게는 여전히 거액이 쏟아지겠지만, 실력이 준수하나 몸값이 비싼 'B급' 혹은 '준척급' 선수들은 아시아쿼터 선수들과 직접적인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일본 독립리그나 대만 리그에서 검증된 젊은 투수가 굳이 비싼 국내 베테랑보다 매력적인 '치트키'가 될 수밖에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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