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강원도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5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결승에서 2분 12초 304를 기록하며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왔다.
평창 500m 은메달, 베이징 1,500m 금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김상겸 은(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유승은 동(스노보드 빅에어), 최가온 금(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임종언 동(쇼트트랙 1,000m)에 이어 통산 5번째 메달을 확보했다.
황대헌은 준준결승을 조 1위로 무난히 통과했고, 준결승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하위권에 처진 상태에서 마지막 바퀴 아웃코스 역전을 시도하던 중 앞선 사오앙 류(중국)가 미야타 쇼고(일본)와 접촉해 넘어졌다. 이후 미야타가 레인 변경 반칙 페널티를 받으면서 황대헌이 2위로 결승에 합류했다.
9명이 맞붙은 결승에서 황대헌은 후미에서 기회를 노렸다. 잔여 9바퀴에서 뒤보아(캐나다)가 낙마하고, 잔여 5바퀴에서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는 사이 선두 그룹 선수들이 연쇄 충돌하며 단숨에 2위로 부상했다. 마지막 바퀴 역전을 노렸으나 바우트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치열한 준결승전. 사진(밀라노=연합뉴스)
함께 결승에 오른 신동민(화성시청)은 4위를 기록했고, 동메달은 크루즈베르크스(라트비아)에게 돌아갔다. 우승 후보 임종언(고양시청)은 준준결승에서 마지막 곡선주로 인코스 파고들기 도중 넘어지며 탈락했다. 평창 1,500m 금메달리스트 린샤오쥔(중국)도 준준결승에서 단독 낙마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