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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 종결’ 선고받은 열도…WBC 8강 탈락 충격 속 ‘오타니 투타겸업 불가론’ 확산, LA 올림픽·2030년 위기론, 일본 야구 '빙하기' 진입 경고

2026-03-17 05:37:47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사무라이 재팬'의 침몰은 단순한 1패 이상의 비정한 현실을 투영했다. 2026 WBC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사상 첫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일본 열도에 더 큰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이번 패배가 단순한 이바타호의 실패를 넘어, 투수 오타니 쇼헤이(31·다저스)의 '이도류 종결설'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15일 보도를 통해 오타니의 대표팀 내 이도류 활약은 2023년 대회가 사실상 '최종형'이었다는 정설이 야구계 안팎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2030년 제7회 WBC를 앞두고 오타니의 연령과 소속 구단의 관리 체계를 고려할 때, 투타 겸업이라는 무리한 카드를 다시 꺼내 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물리적인 한계다. 2028년 LA 올림픽 당시 오타니는 34세가 된다. 특히 시즌 중에 치러지는 올림픽 특성상 다저스 구단이 천문학적인 몸값의 에이스를 대표팀에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내줄 리 만무하다는 분석이다. 2030년 WBC에 이르면 오타니는 36세에 접어든다. 오타니 스스로도 "지금이 육체적 피크"라고 언급한 바 있어, 향후 대표팀에서는 타자 전념을 통해 커리어를 관리하는 방향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관측이다.
도쿄스포츠는 "일본 야구가 무의식적으로 기대해 온 '국가대표 만능 치트키'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며, "이번 패배가 일본 야구계를 빙하기의 입구로 몰아넣었다"고 평가했다. '사무라이 재팬'은 이제 '오타니 없는 마운드'라는 가혹한 미래와 마주하게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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