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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아무나 하나. 내가 롯데의 마무리다!'…이해할 수 없는 김원중 7회 등판, 부진도 9회에서 극복하게 했어야

2026-04-06 08:43:36

김원중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가 사직 SSG전에서 3-4로 역전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결과적으로는 최준용의 난조가 패인이었지만, 더 큰 문제는 김태형 감독의 이해하기 어려운 투수 운용이었다.

3-3으로 맞선 7회 초, 롯데 벤치는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였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마무리 보직의 본질을 스스로 허문 선택이었다.

김원중은 7회 마운드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그러나 이 장면이 오히려 아이러니하다. 마무리는 '잘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9회를 책임지는 투수다. 가장 중요한 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카드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그 카드를 7회에 먼저 꺼내 썼다는 건, 승부의 흐름보다 조급함이 앞섰다는 방증이다. 여유 있는 경기라면 모를까,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선택하기에는 지나치게 안일한 판단이었다.

최근 김원중의 구위가 흔들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자리까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럴수록 9회 마운드에서 스스로 이겨내게 했어야 했다. 마무리의 자존심은 바로 그 자리에서 증명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9회, 마무리가 사라진 롯데의 마운드는 흔들렸다. 최준용은 피치클락 위반과 폭투로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 준비되지 않은 '임시 마무리'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무대였다.

구위 회복이라는 명분 아래 단행된 보직 파괴는, 결국 승부처를 비워두는 결과로 돌아왔다. 이기는 야구를 위해 온 베테랑 감독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점은 더 뼈아프다.

롯데가 반등하려면 해답은 단순하다. 실험이 아니라 원칙이다. 마무리는 9회에 던진다. 그리고 그 자리는, 김원중의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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