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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55분 혈투 끝 역전' 페리, 디미트로프 꺾고 윔블던 8강 진출

2026-07-07 14:00:00

아서 페리의 16강전 모습. / 사진=연합뉴스
아서 페리의 16강전 모습. / 사진=연합뉴스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 오른 최저 랭킹의 주인공은 세계 114위 와일드카드 아서 페리(영국)다.

그는 6일(현지시간)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420만 파운드) 16강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46위·불가리아)를 3시간 55분 접전 끝에 3-2(7-5 3-6 4-6 6-4 7-6<10-7>)로 눌렀다.

페리는 2014년 닉 키리오스(당시 144위·호주) 이후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 오른 최저 랭킹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그의 메이저 최고 성적은 2회전에 불과했다. 오픈 시대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 오른 6번째 영국 선수이자, 메이저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한 첫 영국 와일드카드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윔블던 인근에서 자란 페리는 생애 처음 밟은 센터코트에서 홈 팬들의 열광 속에 승부를 펼쳤다. 1세트 5-5에서 상대 서브를 러브 게임으로 브레이크해 기선을 잡았으나 2·3세트를 내리 내줬다. 벼랑 끝에서 4세트를 잡아 5세트로 끌고 간 그는 매치 타이브레이크에서 첫 매치포인트를 살려 역전승을 완성했다.

1991년생 디미트로프는 지금은 랭킹이 내려갔지만 2017년 세계 3위까지 올랐고 2014년 윔블던 4강 경력도 있는 강자다. 페리는 경기 뒤 테니스계의 전설을 상대로 5세트를 치렀다며, 5분 거리에 살며 경기를 보러 오던 코트에서 4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꿈만 같다고 감격했다.

페리의 8강 상대는 플라비오 코볼리(10위·이탈리아)다. 코볼리는 앨릭스 디미노어(6위·호주)를 3-0(7-5 7-6<7-4> 6-3)으로 꺾고 2년 연속 8강에 올랐으며,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로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자스민 파올리니 16강전 모습. / 사진=연합뉴스
자스민 파올리니 16강전 모습. / 사진=연합뉴스


여자 단식에서는 자스민 파올리니(17위·이탈리아)가 알렉산드라 이알라(32위·필리핀)를 2-1(6-4 4-6 6-3)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024년 윔블던·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파올리니는 필리핀 선수 최초로 오픈 시대 메이저 3·4회전에 오른 이알라의 돌풍을 잠재웠다. 8강 상대는 마르타 코스튜크(13위·우크라이나)다.

한편 프랑스오픈 우승자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와 이르지 레헤츠카(14위·체코)의 4회전은 오후 11시 통행금지 규정으로 중단됐다. 츠베레프가 2-0으로 앞선 3세트 3-3 상황에서 멈췄고, 남은 경기는 7일 이어간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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