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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소리? 고우석이 돌아올 거라니'...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LG도 '없다'고 생각해야

2026-07-07 15:03:41

고우석
고우석
미네소타 트윈스로의 극적인 트레이드와 함께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 보장이라는 잭팟을 터뜨린 고우석을 두고 일부 팬들은 여전히 "결국은 KBO 리그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냉정한 전망을 거두지 않고 있다. 계약서의 잉크도 마르지 않은 시점에서 왜 이 같은 복귀설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이들은 이번 메이저리그 계약이 고우석에게 ‘완벽한 정착’이 아닌 ‘마지막 시험대’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한다. 불펜 난조에 시달리는 미네소타가 고우석을 '가성비 좋은 단기 복권'으로 선택한 만큼, 만약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구단 측이 포스트시즌 경쟁을 위해 언제든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만에 하나 빅리그 마운드에서 다시 방출(DFA) 수순을 밟게 된다면, 선수가 더 이상 마이너리그에 잔류할 명분이 약해져 자연스럽게 국내 복귀로 선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깊은 유대 관계와 잠재적 수요도 복귀설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다. 실제로 지난 5월 뒷문 불안을 겪던 LG가 이적료 조율까지 마치고 고우석의 복귀를 진지하게 타진했던 만큼, 고우석의 거취는 언제나 KBO 리그 이적 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다. 비록 고우석이 독한 근성으로 빅리그 기회를 쟁취해 냈으나, 올 시즌 종료 후 자신의 가치를 가장 높게 인정해 줄 친정팀으로 돌아와 대형 다년 계약을 맺는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이렇게 쉽게 포기하겠는가? 고우석이 지난 3년간 미국 땅에서 흘린 눈물과 땀방울의 무게를 안다면, 단순히 '실패 시 복귀'라는 쉬운 길을 택할 리 없다는 믿음이다.

실제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 디트로이트를 거쳐 미네소타에 이르기까지 무려 네 번이나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지명할당(DFA)과 더블A 강등이라는 치욕을 온몸으로 견뎌냈다. 오직 '빅리그 마운드'라는 하나의 꿈을 위해 버텼다. 지난 5월 친정팀 LG의 구체적인 복귀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던 것 역시 "여기서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선수의 단단한 의지 때문이었다.

독한 근성으로 마침내 계약서에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이라는 조항을 스스로 새겨 넣은 고우석이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 만큼, 설령 마운드 위에서 또다시 시련이 찾아오더라도 악착같이 공을 던지며 살아남으려 하지, 쉽게 짐을 싸서 복귀 비행기에 오르진 않을 것이라는 게 그를 지켜봐 온 이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친정팀 LG 역시 이제는 '고우석의 복귀'라는 시나리오를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야 한다. 팀이 어려울 때마다 전력 강화의 '치트키'처럼 고우석을 떠올리는 것은 오히려 현재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뿐이다. 고우석 스스로도 미네소타 이적 직후 "LG의 제안을 거절한 뒤 늘 죄책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도전의 길을 응원해 준 친정팀에 감사와 미안함을 전했다. 이제 LG가 해야 할 일은 고우석의 복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마음 편히 태평양 건너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고우석이 없는' 팀으로서 완벽하게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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