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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붉힌 라스트 댄스' 호날두, 스페인 극장골에 무너지며 20년 월드컵 여정 마침표

2026-07-07 13:16:43

눈시울을 붉히며 아쉬워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사진=연합뉴스
눈시울을 붉히며 아쉬워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사진=연합뉴스
라스트 댄스는 라이벌의 벽 앞에서 멈췄다. 20년간 이어진 호날두(41·알나스르)의 월드컵 여정이 스페인전 패배로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2022 카타르 대회 8강에 올랐던 포르투갈은 2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쓰라린 이는 주장 호날두였다. 그는 전날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며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랐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후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한 그는 팬들에게 박수를 보낸 뒤 허탈한 표정으로 라커룸을 향했다.
2006년 21살에 데뷔한 호날두의 마지막 무대는 기록으로 빛났다. 콩고민주공화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출전으로 역대 첫 6회 연속 출전을 완성했고, 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로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 페널티킥까지 더해 통산 11골을 쌓았다.

정작 마지막 무대에서는 웃지 못했다. 스페인전에 풀타임 뛴 그는 슈팅 3개가 모두 무산됐고, 팀마저 추가시간에 무너졌다. 2006년 4위를 시작으로 2010·2018년 16강, 2014년 조별리그 탈락, 2022년 8강을 거친 그는 이번에도 16강에 그쳐 조국의 첫 우승이라는 숙원을 남긴 채 떠났다.

호날두는 경기 뒤 이런 방식으로 떠나 슬프지만 모든 것을 쏟아 후련하다고 했다. 오늘이 마지막 월드컵이었다는 점은 분명히 하면서도,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성급히 결정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유로 2016과 네이션스컵 두 차례 등 세 차례 정상에 섰던 그는 유로 2016 우승이 월드컵과 같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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