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서적으로 들리지만 진심이 담겨 있다. 2023년 LG에 입단한 오스틴은 아무리 많은 안타를 쳐도 팀이 지면 화를 감추지 못했고, 무안타에 그친 날에도 팀이 이기면 누구보다 환하게 웃었다.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내는 2026시즌에도 그 자세는 변함이 없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시즌 32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13-6 대승을 이끈 그는, 최다 홈런 1위 KIA 김도영(34개)과 격차를 2개로 좁혔다. 그러나 경기 후 홈런왕 경쟁을 묻는 질문에 통역을 거치기도 전에 손사래를 치며 능청스럽게 "다음 질문을 달라"고 답했다. '김도영'이라는 이름이 들리자마자 의도를 알아챈 것이다.
부침도 짧게 끊어냈다. 올 시즌 104경기 타율 0.333, 32홈런, 98타점의 그는 8월 이후 5경기 19타수 2안타로 주춤했으나 이날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오스틴은 최근 더위가 너무 힘들었다며, 특히 잠실 1루 홈 관중석 워터 페스티벌로 습기가 차 수비 때 체력적으로 버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KBO의 폭염 중단 결정에 감사하다며 휴식기 동안 체력을 회복한 것이 최근 반등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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