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승자는 가려야 하는 법.
결승에는 신아람이 올라갔다. 신아람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최인정을 15-10으로 꺾었다. 신아람은 결승에서 순위지에(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최인정은 "첫 출전에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지만, 아람 언니라서 괜찮다. 물론 아쉽다. 결승에서 만나려 했는데 아람 언니가 예선을…"이라고 말을 살짝 흐른 뒤 "동메달도 기분 좋다"고 웃었다.
최인정은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신아람이 4위나 5위로 통과했으면 서로 떨어져 결승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아람은 전체 6위로 16강에 올랐다.
계룡시청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만큼 서로를 너무 잘 알았다. 1라운드에서만 세 차례나 동시에 서로를 찔렀다. 동시타는 0.04초 이내에 서로를 찔러야 인정된다. 장단점을 잘 알기에 가능한 상황이었다.
최인정이 세계랭킹 6위로 14위 신아람보다 높지만, 한 때 4위까지 올라가봤던 언니가 조금 더 노련했다. 1라운드에서 3점을 더 낸 신아람은 2라운드에서 다급해진 동생 최인정을 잘 공략했다. 최인정이 공격을 들어오는 틈을 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라운드까지 점수는 10-6, 신아람의 리드.
최인정은 쿨하게 언니 신아람의 금메달을 기원했다.
최인정은 "운동 뿐 아니라 생활도 쭉 같이 해왔다. 속상하면서도 다행"이라면서 "언니가 몸이 좋아 금메달을 딸 것 같다. 잘 하면 금메달은 언니 것"이라고 자신한 뒤 신아람을 따뜻하게 안아줬다.고양=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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