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체력이 조금 달렸다. 결국 마지막 발이 8.4점에 꽂히면서 눈앞에 다가왔던 금메달을 놓쳤다.
사실 정미라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 오로지 사격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정미라였기에 충격이 컸다.
정미라는 26일 사격 여자 소총 3자세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너무 몰입을 해서 선두인지 몰랐다. 마지막에 1명이 앞에 남아있길래 그 때 알았다"면서 "마지막 발은 긴장이 됐다. 긴장한 것도 있고, 약간 체력면에서 부족해서 떨리기도 했다. 아무래도 암 수술의 여파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쉬움도 크지만, 정미라는 활짝 웃었다.
정미라는 "아쉬움이 크긴 한데 내가 부족한 점이 많아서 그랬다고 생각한다"면서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한 번 더 도전해보라는 의미인 것 같아서 기분 좋은 은메달"이라고 말했다.
사격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행군을 펼쳤다. 아시안게임 전에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까지 참가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기분 좋게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휴식은 없다. 아직 경찰청장기와 전국체전이 남아있다. 더 나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도 내다보고 있다. 물론 사격만 바라보는 정미라지만, 전국체전이 끝나면 남편과 훌쩍 여행을 떠날 생각에 부풀어있다.
정미라는 "남들을 라이벌로 삼는 것보다 내 자신을 이기는 것이 더 문제다. 지금처럼 2년 주기로 브라질을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올 여름에 휴가를 못 갔다. 남편이랑 단 둘만의 시간을 좀 가지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인천=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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