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AOD:2}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영원한 주장 캡틴 박으로, 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는 지치지 않는 산소탱크로 우리 국민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박지성 선수. 참 온 국민의 희망이었죠. 현역에서 은퇴하고 난 뒤에 런던으로 간 것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그 뒤로 대체 어떻게 살고 있을까 많이들 궁금하셨을 거예요.
◆ 박지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 이제 선수는 아닌데 호칭이 입에 붙었어요, 박지성 선수! 런던에서 언제 귀국하신 거예요?
◆ 박지성> 런던에서 한 3일 전에. 잠깐 귀국했습니다.
◇ 김현정> 거리 다니면 여전히 많이들 알아보세요?
◇ 김현정> 박지성 선수, 여전히 말이 짧으세요. (웃음)
◆ 박지성> 인터뷰를 많이 했지만 말이 길어지지는 않네요. (웃음)
◇ 김현정> 그런데 그게 매력이에요. 그게 박지성의 매력입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박지성 하면 축구의 영웅이고 우리의 희망이고 국민 축구선수고 여전한데요. 딸 연우 양 태어났잖아요. 축하드립니다.
◆ 박지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지금 몇 개월 됐죠?
◆ 박지성> 이제 5개월 다 돼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육아 할 만하세요?
◆ 박지성> 육아는 상당히 힘든 것 같아요. 어머니들의 노고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 김현정> 국민 영웅 박지성도 기저귀 갑니까?
◆ 박지성> 아, 네. 물론 저도 기저귀를 갈죠.
◇ 김현정> 유모차도 밀고 이런 것도 다 하시고요?
◆ 박지성> 유모차도 밀고 저도 아기띠 차고 안고 다니고 똑같이 다른 아빠들과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뭐가 제일 힘듭니까, 육아 하는 과정에서?
◆ 박지성> 잠을 못 자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이가 자꾸 깨니까. 축구가 더 힘듭니까, 육아가 더 힘듭니까?
◆ 박지성> 육아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웃음)
◇ 김현정> 진짜 힘들죠. 맞아요. 아직 딸 사진이 공개가 안 돼서 많이들 궁금해 하세요. 아빠하고 엄마 얼굴 중에 누구 더 많이 닮았어요?
◆ 박지성>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반반 닮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 김현정> '다행히도' 입니까? (웃음)
◆ 박지성> 네, 다행히도. 다행히도. (웃음)
◇ 김현정> 어디를 어떻게 닮았는지 좀 궁금 해 하시더라고요. 반반 닮았으면?
◆ 박지성> 눈 모양은 저는 닮았는데 눈은 저보다 큽니다.
◇ 김현정> 성공하셨네요. 박지성 선수?
◆ 박지성> 네. 성공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 박지성> 네. 지난달에 합격 통보를 받아서 이제 학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혹시 우리에게는 생소한데요. 축구 행정가 코스라는 게 어떤 겁니까?
◆ 박지성> 전반적으로 축구만 관련된 코스는 아니고요. FIFA에서 운영하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스포츠 관련된 공부를 할 수 있고요. 어떤 마케팅이라든지 스포츠의 역사라든지 그리고 또 법률 관련된 공부도 할 수 있고 전반적으로 스포츠에 관련된 모든 매니지먼트를 공부하는 코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축구쪽에서 행정가로서 최고 잘 되는 거라면 FIFA의 수장 되는건가요?
◆ 박지성> 아무래도 그렇겠죠. 전 세계 축구를 관리를 하는 단체의 수장이기 때문에요.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그런 꿈 꾸는 건 괜찮잖아요?
◆ 박지성> 네. 그런 꿈을 꾸는 건 괜찮으시지만, 저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웃음)
◇ 김현정> 참 박지성 선수 만나면 우리가 이렇게 기대를 걸고 싶을 만큼 뭔가 굉장히 신뢰를 주는 그런 분이에요.
◆ 박지성>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갑자기 궁금한데 그렇게 평생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던 축구인데 왜 말하자면 우리로 따지자면 매일 밥 먹는 것 같이 하던 축구를 갑자기 그렇게 내려놓으면 허전하지 않으십니까?
◆ 박지성> 처음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요. 경기를 보거나, 긴박하거나 재미있는 경기를 봤을 때는 한번쯤 저런 기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
◇ 김현정> 후배들을 볼 때 그런 생각을 많이 느끼신다는 건데 최근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후배 손흥민 선수, 박지성 선수의 엄청난 팬이었던 건 잘 알고 계시죠?
◆ 박지성> 그렇게 말을 해 주기는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 얘기 들을 때 어떠셨어요? '박지성을 보면서 컸고 박지성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얘기 들었을 때요.
◆ 박지성> 개인적으로는 축구선수로는 상당히 영광스러운 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기분 좋은 후배의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토트넘 구단이 런던에 있잖아요.
◆ 박지성> 네.
◇ 김현정> 그러면 평소에 가끔 만나기도 하세요? 조언도 좀 해 주시고?
◆ 박지성> 네. 런던 지역에서 한국 축구선수들이 몇 명 더 있어서 같이 식사 자리를 갖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 자리를 조금씩 갖고는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요즘 손흥민 선수가 팀 내에서 입지가 불안하다 이런 얘기도 듣거든요. 무슨 얘기, 격려 요즘 해 주세요?
◆ 박지성> 맛있는 거 사주고 또 재미있게 웃는 얘기 하고 그런 시간을 보내면 조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본인 역시도 프로 선수이고, 프로 선수로서 지금 4년, 5년 지났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지 스스로가 잘 알 거라고 생각해서 어떤 부분을 지적해 주기보다는 ‘잘하고 있다, 잘 견디고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라고 다독여주는 정도에요.
◇ 김현정> 맛있는 거 사주면서 다독여주는?
◆ 박지성>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박지성 선수가 기대를 한다니까 우리 국민들도 마음 놓고 지켜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손흥민 선수. 요즘에 눈여겨보고 계신 우리나라의 다른 축구 유망주들, 꿈나무들이 있다면 어떤 선수들 기억나세요?
◆ 박지성> 지금 솔직히 언론에서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이승우 선수라든지, 백승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많다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고요. 저 역시도 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는 있고요.
또 그렇지만 그 나이 연령대에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역시도, 다음 달에 (수원 JS컵) 국제 청소년축구대회를 개최를 하는데, 거기에 소속된 선수들이 19세이고 내년에 20세 이하의 세계 청소년대회에 나갈 선수들인데요. 그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을 보고 또 그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량들을 봤을 때 그중에 또 이승우 백승호 선수를 넘는 한국 축구의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승우, 백승호도 JS컵, 청소년 축구대회 출신이잖아요?
◆ 박지성> 네. 작년에 경기를 했었죠.
◇ 김현정> 다음 달에 열리는 이 JS컵도 기대를 하고 오랜만에 박지성 선수 인사드리는데 그냥 끝내면 너무 서운할 것 같고 팬들에게 한말씀 하시겠어요?
◆ 박지성> 제가 행정가로서의 길을 갈 때도 선수생활 못지않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할 테니까요. 앞으로도 기대해 주시고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박지성 선수 기대하고 정말 끝까지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지금 어떤 분이 이런 질문 넣어주셨는데요. ‘딸 연우하고 같이 육아 프로그램 이런 데 좀 나올 생각은 없으신가’ 물어보시네요.
◆ 박지성> 아직까지는. (웃음) 육아 프로그램에 나갈 생각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직까지는. (웃음) 그래요. 연우 잘 키우시고요.
◆ 박지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행정가 박지성의 모습. 정말 FIFA의 수장이 된 박지성의 모습 그리고 있겠습니다?
◆ 박지성>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박지성> 감사합니다.
◇ 김현정> 참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목소리였습니다. 박지성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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