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떠나는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20명의 정예부대를 발탁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일반적으로 23명을 뽑던 전례에서 벗어나 3명이 줄어든 20명만이 유럽 원정에 동행한다. 더욱이 ‘태극마크’가 익숙한 선수 여럿이 제외되고, 그 자리를 ‘새 얼굴’이 대신한다.
이번 유럽 원정에서 제외된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다. 김영권(광저우 헝다),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창수(전북 현대) 등 기존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 중 유럽 원정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은 대부분 부상을 안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하지만 이청용과 김진수(호펜하임)은 다르다. 이들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23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은 박주호, 김진수와 비슷한 상황이다. 세 선수는 지난 시즌 내내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출전 기회만 얻지 못하는 것뿐 아니라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표팀에 뽑히기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와 박주호, 김창수가 없는 상황을 잘 대처해야 했다”면서 “이용은 소속팀 경기를 통해 김창수의 대체자원이 될 능력을 확인했다. 임창우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할 수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실험하려고 한다”고 발탁 이유를 소개했다.
이어 “윤빛가람은 제주에 있을 때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옌볜 경기를 두 차례 지켜봤는데 기본 실력이나 축구 센스 등을 종합했을 때 구자철의 부상 공백을 대신할 좋은 자원이라고 판단했다”고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20명의 발탁 선수 모두에 스페인, 체코와 2연전을 통해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선보인 만큼 과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SC브라가 진출을 추진하다 무산되는 등 꾸준하게 해외리그의 관심을 받았던 윤빛가람 등에는 유럽 원정 평가전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파주=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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