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0일 귀화 선수인 골리 맷 달튼과 수비수 에릭 리건(이상 안양 한라)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유권해석을 얻었다고 밝혔다.
OCA는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해당 국가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자로 한정했다. 이 때문에 달튼과 리건은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고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없었다.
OCA의 상위단체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들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승인했다는 점도 이들의 극적인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에 간접적인 도움이 됐다.
뇌진탕 증세로 지난 9일 열린 덴마크와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1차전(4-2승)에 결장한 브라이언 영(하이원), 김기성(안양 한라) 등 부상 선수가 많은 가운데 달튼과 리건의 합류 소식은 말 그대로 ‘천군만마’다. 특히 골리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아이스하키에서 현재 백지선 감독이 주전으로 활용하는 달튼의 가세는 반가운 소식이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하지만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할 카자흐스탄(22일)과 일본(24일), 중국(26일) 모두 쉬운 상대가 없다. 특히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23위의 한국은 카자흐스탄(16위)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다만 다수의 카자흐스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가 속한 바리스 아스타나가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둬 선수 차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아이스하키의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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