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우가 이날의 감각을 계속 유지한다면 KIA는 1선발부터 5선발까지 쉬어갈 틈이 없는 막강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원투펀치 양현종(7승)과 헥터 노에시(6승)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팻딘(2승2패 평균자책점 2.93)과 임기영(4승2패 평균자책점 1.94)도 무시 못 할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범호가 타격감을 찾아가는 부분도 KIA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9일 kt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이범호는 이날 1-2로 끌려가던 6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김주찬의 방망이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벌써 6경기 무안타 침묵이다. 이 기간 김주찬이 1루 베이스를 밟은 것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 11일 kt전에서 볼넷 1개, 이날 경기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것이 고작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KIA로 이적해 맞이한 2013시즌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단 한 차례도 3할 이하의 타율을 기록하지 않았던 김주찬이 올해는 이 기록이 깨질 위기에 몰렸다.
무엇보다 가장 답답한 것은 김주찬 자신이다. 팀은 승승장구하는데 보여준 것이 없어 속을 더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주찬은 벌써 13번째 시즌을 맞이한 베테랑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김주찬은 늘 믿음에 보답했던 선수다. 구단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한 경기서 모두 달성)를 달성한 선수 역시 김주찬이었다. 김 감독의 믿음 역시 이런 배경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잘나가는 집안의 유일한 고민 김주찬. KIA가 이 고민마저 털어낸다면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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