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에이스 차준환(16 · 휘문고)과 최다빈(17 · 수리고)를 비롯해 출전 선수들이 공식 훈련을 마치고 각오를 다졌다. 모두들 최선을 다해 꿈의 무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여자부는 지난 4월 최다빈이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 다만 남자부는 아직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 3차례 대표 선발전을 거쳐 1위에 오른 1명이 출전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초반 부상이 있었지만 막판 상승세를 보인 최다빈은 여자 피겨의 에이스다. 최다빈은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에서도 182.41점으로 5위에 오른 데 이어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출전한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187.54점으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도 최다빈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지금도 부츠가 편한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대회를 끝내고 싶어 출전했다"면서 최다빈은 "(모친상과 관련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겨내려고 하고 있으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림픽 시즌 새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걱정이 앞선다. 최다빈은 "새 프로그램은 준비를 많이 못 해서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예술적으로 손 많이 못 봤다"면서 "체력도 걱정이지만 대회를 안 나가면 후회가 클 것 같아서 출전 결정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악재에도 최다빈은 무난히 올림픽 무대에 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지금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실력을 보면 선발전에서 최종 1, 2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츠 문제에 모친상까지 최다빈이 성장통을 이겨내고 내년 평창을 화려한 연기로 수놓을지 지켜볼 일이다.목동=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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