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이적 후에도 2015-2016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 골문을 열었다.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펄펄 나는 손흥민이었다.
양봉업자의 꿀벌 조련은 여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한 차례 선발 출전에 그쳤다. 6월 대표팀에서 다친 오른팔 수술 여파가 있었다. 하지만 델레 알리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마지막 경기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섰다.
전반 4분 만에 손흥민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시작도 손흥민의 머리였다. 최후방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손흥민이 머리로 떨군 뒤 앞으로 달려나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해리 케인을 거친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잡아 20m 거리를 홀로 치고 나갔다. 이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 1명을 제치고 왼발로 도르트문트 골문을 열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9경기 7골. 챔피언스리그 통산 5호골이자 올 시즌 손흥민의 마수걸이 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됐다. 웸블리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손흥민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 7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도르트문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가와 신지가 빼준 공을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골로 연결시켰다. 왼발로 감아찬 공이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향했다.
토트넘은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컵 결승전 0-0 무승부 이후 웸블리 스타디움 11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15분 케인이 경기를 뒤집었다. 최후방 수비에서 올라온 공을 하프라인에서 케인이 따냈다. 몸 싸움을 이겨냈다. 이어 수비 한 명을 몸 싸움으로 누르고 페널티 박스까지 들어갔고, 마지막 수비도 따돌리고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2-1 살얼음 리드. 케인이 후반 15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벤 데이비스-에릭센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했다. 9월 두 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3-1 승리. 토트넘은 최근 11경기 1승3무7패의 웸블리 징크스도 벗어났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