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수는 FA컵이다. K리그 클래식 1~3위와 함께 FA컵 챔피언에게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울산이 FA컵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수원이 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와 4강을 앞두고 있다. 다만 K리그 클래식 1~3위 팀에서 챔피언이 나오면 자동적으로 리그 4위 팀으로 출전권이 넘어간다.
울산과 수원, 그리고 서울이 삼각관계를 형성한 이유다.
수원 서정원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은 "당연히 황선홍 감독은 울산을 응원하겠지만,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꼭 반대로 된다"고 응수했다.
이어 삼각관계의 중심이 된 울산 김도훈 감독에게 "FA컵 결승 상대로 어떤 팀을 원하냐"는 질문이 나왔다. 김도훈 감독은 옆에 앉은 황선홍 감독을 바라보며 "황선홍 감독은 수원이 올라와야 하지 않냐"고 물었다.
만약 부산이 결승에 올라와 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면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부산에게 넘어간다. 일단 3위 가능성도 남아있는 수원이 결승에 오르는 게 서울에게 가장 좋은 FA컵 결승 대진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던진 김도훈 감독의 질문이었다.
울산이 FA컵을 우승한다는 가정 하에 결국 4위를 차지해야 한다. 현재 수원과 서울의 승점은 같다. 결국 21일 열리는 맞대결, 흔히 이야기하는 슈퍼매치 결과가 수원과 서울의 순위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서정원 감독도, 황선홍 감독도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기다렸다는 듯 서로를 지목했다.
다만 수원은 21일 슈퍼매치 후 25일 부산과 FA컵 4강도 치러야 한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정. 울산은 목포시청 일정 덕분에 일찌감치 4강을 치러 결승에 올랐다.
서정원 감독은 "어느 쪽에 비중을 두기가 상당히 힘들다. 둘 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어차피 FA컵 4강은 25일이다. 상위 스플릿 첫 경기가 울산이고, 그 다음이 서울과 슈퍼매치라 상당히 부담이다. 하지만 서울전 나흘 후 경기다. 다 포기하지 않고, 다 쏟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삼각관계의 키를 쥔 김도훈 감독과도 입심 대결을 펼쳤다. 서정원 감독이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오르샤를 꼽자 김도훈 감독은 "오르샤는 안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서정원 감독은 "스토리가 좀 있다. 2013년에 청소년 대표를 하던 오르샤를 처음 봤다. 스카우트도 파견했고, 계약 직전까지 갔는데 이탈리아로 간다고 해 못 데려왔다"면서 "시간이 흘러 오르샤가 한국에 왔다. 그런 스토리가 있다"고 나름 오르샤 소유권(?)을 주장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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