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은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클래식 매치'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앞선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라이벌 매치에서 웃으면서 단독 선두 삼성화재(11승3패 승점30)와 격차를 5점(8승5패 승점25)으로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얻어냈다.
사실 이전까지 안드레아스는 '클래식 매치'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8득점 공격 성공률 37.5%에 그쳤다. 2라운드에서는 9득점 공격 성공률 52.9%를 기록했지만 팀이 기대하는 모습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안드레아스를 일깨운 것은 최태웅 감독이었다. 경기전 만난 최 감독은 안드레아스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안드레아스한테 최근 '외국인 선수로서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하니 '언제는 국내 선수랑 같이 보겠다더니 왜 그러냐'는 말이 돌아왔다"고 전하며 "다시 '너는 안드레아스다. 충분히 해줄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고 안드레아스 역시 기분 좋게 생각해줬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자극을 주기 위해 말을 꺼낸 최 감독. 안드레아스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코트에서 능력으로 증명했다.
1세트에 5득점 공격 성공률 50%로 감각을 조율한 안드레아스는 2세트에 제대로 비상했다. 특히 승부처에서의 활약이 최고였다. 16-16 동점 상황에서 어려운 이단 연결을 무리하게 때리는 것이 아닌 빈 곳을 노린 연타로 득점을 기록했다.
안드레아스는 2세트에만 9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2.7%에 달했다. 안드레아스의 컨디션이 좋으니 세터 노재욱도 공격 노선을 정하는 데 한결 수월해졌다.
지난 시즌 "너는 문성민이다"라는 말로 흔들리던 주장 문성민을 살려냈던 최 감독. 이번에는 안드레아스로 재미를 봤다.
대전=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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