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광 프로농구' 3라운드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94-81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SK는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14승5패)로 올라섰다.
KCC는 이날 패배로 공동 1위에서 3위(13승6패)로 내려앉았다. 원주 DB(13승5패)는 SK, KCC와 0.5경기 차 2위가 됐다.
하지만 흐름이 한 순간에 바뀌었다. KCC는 쿼터 종료 24.5초 전 이정현이 속공 상황에서 최부경을 상대로 속임 동작 뒤 골밑슛을 넣어 추격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최부경이 쓰러져 공격자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무산됐다.
이정현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추승균 KCC 감독은 양복 상의를 벗어던지며 반발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느린 화면에는 정상적인 동작처럼 보였으나 판정은 공격자 파울이었다. 전날 서울 삼성 이관희도 레이업슛 과정에서 고앙 오리온 전정규와 충돌이 있었지만 파울은 불리지 않았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총평을 묻자 "할 말이 없다"면서 "농구적인 부분은 나중에 보완을 하면 되지만 그 외적인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심판, 판정 등의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불만을 에둘러 드러냈다.
최준용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 한 것뿐인데 거친 파울이 나왔다"면서 "이겼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문 감독의 질책에 대해 "내가 더 화를 내지 못하도록 막아주셨다"면서 "내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승자도, 패자도 웃지 못한 씁쓸한 뒷맛을 남긴 경기였다.
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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