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승균 KCC 감독은 10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KCC가 유독 접전이 많다는 취재진의 농담에 "한번쯤은 편안하게 이기고 싶다"며 웃었다. 초반 승기를 잡고도 집중력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쉬워 했다.
추승균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DB전에서 출전 시간이 많았던 주전들을 벤치에 앉혔다. 신인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한 유현준을 비롯해 김민구, 송교창, 송창용 그리고 로드 벤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주전이 가동된 1쿼터 이후 힘싸움에서도 KCC가 앞섰다. KCC는 2쿼터 10분동안 전자랜드에 32-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이정현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력이 돋보였다.
하승진이 2쿼터 중반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의 골밑 몸싸움에 복부를 맞고 쓰러지는 변수가 있었지만 KCC는 위기를 잘 넘겼다. 하승진도 3쿼터에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3쿼터 들어 박찬희와 조쉬 셀비를 앞세운 전자랜드의 반격이 거셌지만 KCC에는 안드레 에밋이 있었다. 3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어 고비 때마다 상대 흐름을 끊었다. KCC 선수들은 전자랜드가 반격할 때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맞섰다.
KCC는 2쿼터 막판에 확보한 두자릿수 점수차를 끝까지 지켰다. 결국 전자랜드를 94-87로 누르고 홈 6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15승6패를 기록해 단독 2위가 됐다. 1위 서울 SK(15승5패)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전주=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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